-
정말 마음에 쏙들게 블로그 제목을 바꿨다.혼자여도 괜찮아 :) 2017. 3. 23. 01:53
기존의 블로그 제목은 Don't forget 이었고
블로그 소개말은 how adorable you are 였다.
지금의 나로서는 차마 상상조차 싫은 표현이지만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명백히 "사랑받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얼마나 사랑받는지"가 행복의 지표였기에
가능한한 많이 행복해지고 싶었던 나는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싶었다.
"사랑받을만한" "어느모로 보나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고싶었다.
사랑받고자하는 욕구가 상대에게 권력을 준다.
그 상대가 누구건, 그가 줄 수 있는 사랑이 어떤 모습이건 상관하지 않았으며,
내가 어떤 사람이건, 나의 기분과 마음과 생각이 어떠하건 신경쓸 겨를조차 없이
오로지 얼마나 "사랑받는지"에 몰두하였다.
지금의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기분과 마음과 생각이 어떠한지.
이런 나를 사랑해도, 미워해도 상관없다.
그때의 나도 행복해지고 싶었던 것은 분명하다.
다만, 그 행복으로 가는 지금과는 다른 길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시점이 달랐기에 바라보는 행복의 모습도 달랐고,
불행히도 그 길은 나에게 수월한 길은 아니어서 목적지에 다다르지 못하고 서성이고 맴돌았다.
어떤 계기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 길이 유일하지 않음을 깨달았고
지금의 길에 들어섰다.
완전히 내 길일지, 아니면 상대적으로 수월한 거쳐가는 길인지는 알 수는 없으나
이 길을 걷는 나는 대부분의 경우에 평화롭고 자주 '행복하다'고 느낀다.
궁극적인 삶의 목표로도 느껴지는 안정적인 행복, 완전한 행복이라는 것이
손 뻗으면 닿을 것 처럼 가까이 참으로 선명하게 느껴진다.
실제로 얼만큼의 거리가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내가 낼 수 있는 최고속력으로 '그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자라는 모습.
기억하고싶은, 기록하지 않으면 스쳐지나가버릴 순간순간을 모아
나의 삶의 궤적을 그리고싶다.
점점 더 멋진 내가 되어갈 것 이라는 믿음과 함께,
앞으로의 나에게 도움이 되는 매일을 살아가고싶다.